‘레드카펫’ 행사는 늘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영화제의 꽃’으로 분류된다. 이날을 위해 길게는 수개월 동안 의상을 준비하고 스타일을 점검할 만큼 배우들에게는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6일 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는 배우 엄지원, 예지원의 사회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막식이 거행됐다. 이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는 장동건, 송혜교, 소지섭, 한효주, 김하늘, 김선아, 박시후, 조여정, 이제훈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특히 여배우들은 매혹적인 드레스로 아름다움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과감한 노출 의상을 통해 완벽 몸매를 자랑하는 이들도 있어 관심을 모았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이는 신인 연기자 오인혜. 옴니버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오인혜는 이날 붉은빛이 감도는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풍성한 디자인의 아름다운 드레스였으나 문제는 가슴 노출이 너무 심했다는 것. 가슴을 살짝 가리는 상의 디자인 탓에 거의 벗은 거나 다름없이 돼 버려 논란이 됐다. 레드카펫에 오인혜가 등장한 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중견 배우 지성원도 노출이 있는 드레스로 본의 아니게 눈총을 샀다. 그는 가슴골이 깊게 파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부산 행사장에 마련된 레드카펫을 밟았다. 깔끔하게 빗어 올린 헤어스타일로 감각적인 세련미를 보여줬으나 지성원 역시 다소 과한 노출을 했다. 가슴 부분뿐만 아니라 허벅지 부위까지 트인 드레스를 입어 걸을 때마다 민망함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타들이 파격적인 레드카펫 룩을 선보였다. 레드카펫 패션을 보는 것이 시상식 재미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지만 이 같은 파격 노출이 계속되다 보니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도 발생,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올해 ‘BIFF’는 70개국에서 출품된 307편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아시아는 물론, 평소 국내 관객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 우수한 영화들이 대거 초청돼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