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의 리빌딩 핵심은 2년 전 팀에 합류한 김태술(27). 그는 친정팀 SK를 상대로 성공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개인과 팀에 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신인으로 SK를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김태술(27)은 2009년 4월 트레이드됐다. 팀 리빌딩을 선언한 당시 안양 KT&G서 주희정(34)과 2008~2009 시즌 종료 후 소속을 맞바꿨다. 이후 김태술은 팀의 방침에 따라 빨리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공익근무를 택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는 동안 김태술은 웨이트 트레이닝, 슈팅 자세 교정 등을 실시했다. 경기가 끝난 빈 체육관에 홀로 나와 훈련을 실시하며 칼날을 갈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한 김태술은 4일 전주 KCC와의 시범경기에서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린 탓에 3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연습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실전 감각을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KGC 이상범 감독은 "김태술은 무조건 붙박이 1번이다"고 선언했다. 조직력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상황이지만 김태술은 믿고 기용하겠다는 것. 팀 리빌딩의 핵심을 김태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 감독은 부담감을 주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SK와 경기서 선발 출장한 김태술은 완전히 달라졌다. 팀을 바꿨던 주희정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않아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김태술은 '젊은팀' KGC를 이끌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물론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술은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선보였다. 물론 경기 감각을 완전히 찾지는 못했다. 이날 김태술은 30여 분 동안 출전해 9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생각지 못한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지만 분명 김태술은 자신의 프로 무대 첫 소속팀이던 SK를 상대로 올 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10bird@osen.co.kr 잠실학생체=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