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싸움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한화와 LG는 20년 만에 공동 순위로 6위가 됐다.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종일 순위가 판가름났다.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이었던 6일 5위 싸움에서 마지막에 웃은 건 두산이었다. 반면 한화와 LG는 최종전에서 모두 패하며 5위 두산에 2경기차 뒤진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두산은 목동 넥센전에서 최고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15승 역투에 힘입어 2-0 승리를 했다. 61승70패2무 승률 4할6푼6리. 이날 경기전까지 공동 5위를 확보한 상태였던 두산은 마지막을 5연승으로 장식하며 단독 5위로 시즌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4강 탈락팀으로 추락했지만 단독 5위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6위는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패한 한화와 LG가 공동으로 가졌다. 59승72패 2무 승률 4할5푼. 한화는 사직 롯데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을 구원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국 2-5로 패했다.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단독 5위였던 한화는 롯데에게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주로 7위에 머물렀던 한화로서는 3년 연속 최하위를 면한 것으로도 만족할 만한 시즌이다. 이날 경기 전 박종훈 감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며 초상집 분위기로 최종전을 치른 LG는 잠실 삼성전에서 3-8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 1051일 만에 1위에 오르며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점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6월 이후 최하위 성적으로 추락을 면치 못했다. 프로야구 사상 첫 30승을 선점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케이스로 남게 됐다. 한편, 4강에 오르지 못한 5위 이하 팀들은 공동 순위로 간주된다. 다만 신인 드래프트 지명순서와 차기 시즌 개막전 편성 그리고 공식 표기는 상대전적 다승팀을 우선으로 한다. 상대전적이 같을 경우 다득점과 전년도 성적 순으로 결정한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는 LG가 한화에 12승6패1무로 앞서있다. 프로야구 공동 순위는 지난 1991년 LG와 쌍방울이 공동 6위를 차지한 이후 20년 만이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