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이가 자꾸 옆에서 놀려요". 넥센 히어로즈의 정통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23)가 상무 입대를 지원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대우는 대졸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신인인지라 다소 빨리 입대를 하게 되는 건데요. 본인도 "아직 더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데 갑작스레 입대를 하게 돼 아쉽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런데 김대우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우완 문성현(20)이 다가오더니 손을 눈썹에 붙이며 "충성!"이라고 경례하고는 잽싸게 도망가는 겁니다. 김대우는 "또래 중에 성현이가 제일 놀린다. 자꾸 옆에서 저렇게 놀리고 간다"며 얄미운 듯한 표정으로 도망가는 문성현을 바라봤습니다. 김대우는 다시 의젓한 모습으로 "아쉽지만 거기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다녀와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사실 문성현과 김대우는 야구장에서 항상 붙어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습니다. 문성현도 단짝 김대우를 보내는 아쉬움에 그런 장난을 계속 치는 것 같더군요. 김대우에게 "문성현도 몇 년 안에 군대 가게 될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하자 김대우는 "성현이는 국가대표 돼서 군대 안 갈 거라는데요"라며 문성현의 당찬 목표를 대신 전했습니다. 해외 전지훈련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쉽다는 김대우. 상무에 가게 되면 몸 건강히 알찬 시간을 보내다 오길 바랍니다. 이번에 넥센에서는 김대우 외에 고종욱(22), 유선정(25)이 상무에, 윤지웅(23), 정회찬(24), 정범수(19)가 경찰청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젊은 유망주들을 보내는 것은 아쉽지만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가을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