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에서 철부지 고물투수로 전락한 야구선수의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 ‘투혼’이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일인 지난 6일 개봉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투혼’은 왕년에는 전국을 휘어잡던 슈퍼스타였지만 지금은 고물투수가 되어버린 철부지 ‘윤도훈(김주혁)’과 인내심을 가지고 그의 곁을 지키는 뒷수습의 달인 ‘오유란(김선아)’의 한판 승부를 유쾌하게 풀어낸 휴먼 코미디. 김주혁이 팀 내 최고의 간판투수였지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탓에 골치 덩어리 고물투수가 되어버린 ‘윤도훈’ 역을, 김선아가 그의 뒷수습을 도맡아 하는 아내 ‘오유란’ 역을 각각 맡아 가슴 찡한 코미디물을 완성했다. 특히 ‘투혼’은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 대한민국 코미디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상진 감독의 10번째 작품. 욕설과 폭력이란 악센트를 뺀 김 감독의 첫 휴먼 코미디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에 가려진 탓일까. 첫날 성적은 썩 좋지 않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투혼’은 첫 날 총 1만96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누적관객수 2만9859명. 지난 6일 10만 명과 5만 명을 각각 동원한 ‘도가니’와 ‘의뢰인’에 크게 뒤처지는 수치다. 김주혁, 김선아가 열연한 ‘투혼’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tripl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