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결재 완료…구단주 승인만 남아 김경문 전 감독 사퇴 후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2011시즌을 치러 온 두산 베어스가 신임 감독으로 김태형(44) 1군 배터리코치를 사실상 점찍고 새 판 짜기에 나선다. 두산은 오는 10일 새 감독 발표를 앞두고 김태형 1군 배터리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고위층도 김태형 코치의 신임 사령탑 유력에 부정하지 않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0년 전신 OB에 입단한 김 코치는 20여 년 간 줄곧 베어스에서만 선수로서 코치로서 힘을 보탠 베어스맨이다. 2001년까지 선수로 활약한 뒤 이듬해부터 팀의 배터리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코치는 명석한 두뇌와 성실함으로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OB 감독을 역임했던 윤동균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감독관은 "체구는 작지만 영리하고 야무진 구석이 있는 야구인이다"라며 차기 감독감으로 손색없음을 인정했다. 또한 올 시즌에는 지난해 도루 저지 능력에서 약점을 비췄던 주전 포수 양의지의 기량 성장을 강인권 코치와 함께 이끈 바 있다. 정황 상으로도 김 코치의 내부승진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최근 두산은 올해 초 LG 포수 인스트럭터로 일했던 이토 쓰토무 전 세이부 감독(NHK 해설위원)의 포수 인스트럭터 영입을 타진했던 바 있다. 이는 팀 내 배터리코치 결원으로 인한 것으로 김 코치의 감독 승진을 암시하는 대목 중 하나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