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도 소녀시대에 도전장 '용기vs만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0.07 11: 10

오는 18일 컴백 예정인 걸그룹 시크릿이 갑자기 강적 소녀시대와 맞붙게 됐다. 소녀시대가 당초 5일에서 이달 중순으로 컴백을 미룸에 따라, 차분히 컴백을 준비하던 시크릿에 일종의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시크릿의 대처는 예상을 비켜가고 있다. 컴백일을 미루지 않고, 일단 소녀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는 것을 감수하기로 한 것. 이같은 시크릿의 대담한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가요계에선 대형그룹과의 동시 컴백은 반드시 피해야 할 일 중에 하나다. 음원 차트 1위 및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 기록이 기획사의 주수입원인 광고 및 행사 페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형가수와 함께 컴백하면 발매 첫주에 1위를 할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 그래서 각 가수들은 1위를 하기 용이한 컴백 주간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녀시대는 멤버들 한명 한명이 모두 '핫'한 데다가 해외에서의 빛나는 성과로 상당한 이슈를 모을 게 분명한 상황. 더구나 음원차트에서의 파워도 강한 편이다. 시크릿은 '마돈나', '별빛달빛', '샤이보이' 등 음원차트에서 특히 강세를 보여왔으므로 컴백일만 잘 잡는다면 1위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소녀시대와 컴백일이 하루 이틀 차로 겹쳐버리면, 성적을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크릿이 소녀시대와의 맞대결에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만약 소녀시대와 경쟁구도를 형성하는데 성공한다면, 시크릿으로서는 상당한 '레벨 업'이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시크릿 측은 소녀시대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소녀시대와의 정면승부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크릿의 달라진 '위상'에 방점을 찍고 있다. 두 그룹의 위치에 큰 차이가 있기에 아직 '대결'이라고 부르긴 어렵지만, 시크릿이 소녀시대와 맞붙어 얼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 시크릿으로서는 이번 컴백이 정규1집이라, 총력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시크릿은 '마돈나' 등 국내 히트곡을 써온 작곡가팀과 또 한번 손잡고, 섹시하고 당당한 여성으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시크릿의 한 관계자는 "상당히 한국적인 노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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