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프로야구 흥행의 젖줄로 인정받고 있다. KIA가 원정 관중동원력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KBO가 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KIA가 모두 112만3999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KIA가 홈경기를 제외하고 방문 66경기에서 동원한 관객수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뒤를 이어 롯데가 95만760명으로 2위에 올랐다. KIA는 예전부터 롯데와 함께 전국구 구단으로 꼽혀왔다. 특히 수도권 경기에서는 대거 팬들을 동원한다. 잠실, 문학, 목동구장의 KIA쪽 관중석은 가득찬다. 오히려 홈구장으로 착각할 정도였고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해당 구단들에게는 흥행을 안겨주는 고마운 손님이다. 방문 관중 수입이 홈 관중 수입액을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2010년 KIA의 관중수입을 보면 홈 67경에서 16억8675만6960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방문 66경기에서 20억1046만5044 원을 벌어들였다. 관중수입 가운데 홈구단 72%, 방문구단 28%를 가져가는 분배율을 감안하면 대단한 관중몰이라고 할 수 있다. 장판기 KIA 마케팅 팀장은 "그만큼 우리 구단의 팬 동원력은 크다. 작년 방문 관중 수입이 1위였다. 2위는 롯데였는데 17억 정도이다. 올해는 아직 정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더욱 방문 수입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 KIA의 흥행력을 보여주는 대목은 시청률이다. 7일 보도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이 집계한 결과 올해 정규리그 프로야구 중계방송 시청률 상위 20경기 가운데 KIA가 무려 19경기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8월 16일 에서 중계한 광주 롯데-KIA전으로 2.761%였다. 실제로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방송사들은 KIA 롯데 경기를 가장 반기는 컨텐츠로 꼽고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KIA 경기는 시청률이 워낙 높아 방송사 입장에서는 고마운 존재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