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의 NO FEAR!] "준PO 변수는 부상선수와 외국인 선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2.03.15 07: 47

안녕하세요. 한국에 계시는 야구팬 여러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었던  제리 로이스터입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 LA에 머물고 있으며, 2011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동안 OSEN 스페셜 칼럼니스트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됐습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시리즈별 프리뷰와 리뷰, 그리고 매 경기 관전평을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NO FEAR!'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SK 최대 장점은 강한 좌완 불펜 먼저 실력과 재능이 뛰어난 두 팀이 준PO에서 맞대결을 하는군요. SK는 전체적으로 선발투수진이 조금 약하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에서 복귀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고든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잘 해낼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특히 좌완 불펜투수들은 정말 무서울 정도입니다. 저 역시 작년까지 롯데 감독 시절 SK 좌완 불펜 투수들이 끊임없이 나와 힘들었습니다. 없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예상됩니다. SK는 타자 역시 부상을 많이 당해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중견수 김강민의 부상은 SK 전력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엔트리에 복귀한 만큼 그의 투혼이 또 기대됩니다. 여기에 2루수 정근우는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친구입니다. 제가 느꼈던 부분이니까요. 비록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SK 특유의 짜임새 있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KIA는 윤석민의 활용하라 KIA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투수진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윤석민이 올 시즌 17승을 거두며 놀라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나에게 윤석민에 대해서 물어보더군요. 아퀼리노 로페즈 역시 최근 조금 부진했지만 그는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입니다. 단기전에는 또 다시 달라진 그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불펜에서 심동섭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KIA는 최희섭, 이범호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의 파워를 활용하지 못하면 타선에서 꾸준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최희섭, 이범호, 김상현을 동시에 풀로 가동할 수만 있다면 KIA에는 큰 힘이 될 텐데요. 다행히 김상현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커트 능력이 뛰어난 톱타자 이용규가 어떤 능력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투수들은 괴롭겠지만 저는 그가 몇 구까지 커트하는지 체크해봐야겠군요. ▲변수는 부상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수는 부상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관점에서 부상선수들이 많으면 답답합니다. 특히 이렇게 큰 경기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이 빠지면 그렇죠. KIA는 이범호의 빈 자리가 정말 커 보입니다. SK도 외야수들의 부상이 많아 걱정이 됩니다. 얼마만큼 이들이 경기를 뛰며 활약하느냐에 따라 시리즈 운명도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외국인 선수는 항상 키 플레이어입니다. KIA는 로페즈와 더불어 좌완투수 트래비스 블랙클리가 있습니다. 공은 좋은데 마운드에서 자주 흥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이런 큰 경기에서는 보여서는 안 되는 모습이죠. SK는 고든이 얼마만큼 선발투수로서 활약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SK SK가 KIA보다 공격과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시즌 중반에 김성근 감독이 팀을 떠나며 잠시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의 경험은 여전히 그라운드에 남아있습니다. 이만수 감독대행도 짧은 시간이지만 팀을 정비했습니다. SK는 선수들 경험이 가장 큰 힘이며, 투수와 수비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어 저는 3승1패로 SK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이제 내일이면 준PO 1차전이 시작되는군요. 경기 후 저의 관전평 많이 기대해주세요. 한국에 있는 야구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박광민 기자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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