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좌우 펀치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3위 SK 이만수 감독대행과 4위 KIA 조범현 감독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좌완 김광현과 우완 윤석민을 예고했다. 준플레이오프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1차전에서 빅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김광현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동안 48개의 볼을 던지면서 7탈삼진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복귀 이후 2경기에서 9⅓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빠른 공과 자신감을 회복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KIA에 유난히 강한 투수이다. 김광현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일본에서 훈련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일찍감치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게 흠이지만 에이스로 경험을 갖췃고 큰 경기에 강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주고 잇다.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은 우리 팀의 에이스이다. 변화구나 제구력, 스피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컨디션은 100% 근접한 상태이다. 적어도 100개 정도는 던지면서 7이닝을 소화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민은 올시즌 최강의 투수로 등극했다. 다승 방어율 승률 탈삼진 4관왕을 차지해 정규리그 MVP가 유력하다. 직구의 스피드를 비롯해 갖가지 변화구를 갖췄고 노련한 마운드 운용능력도 최고수준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145km에 이르는 고속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역시 일찌감치 1차전 선발투수로 결정받고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특히 올해 SK를 상대로 2승1패 방어율 3.24를 기록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에이스 윤석민이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김광현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졌다. 특히 1차전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