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비(정지훈)가 영화 '비상:태양가까이(이하 비상)' 촬영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먹는 것'으로 꼽았다. 오는 1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비는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비상' 제작보고회에서 "7개월간의 부대 생활을 했다. 제게 제일 고통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먹을 것을 안 주는 거다. 먹고 싶을 때 먹어야 하는데...딱 군부대 안에서는 먹어야 할 때만 먹어야 하더라. 딱 세 끼 맞춰 먹었다. 그게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영화를 찍으며 입대 얘기를 천 번 넘게 들은 것 같다. (출연 배우들이) 굉장히 저를 놀렸다. 입대는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다(웃음). 아까 대기실 안에서도 고것 가지고 저를 놀리더라"며 "나는 행복하다. 진심으로"라고 전했다. 비는 극중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전투 조종사 정태훈 역을 맡았다.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비는 "일단 스크립트를 읽어보고 태훈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작품을 많이 해 보진 않았지만 미국에서 영화를 찍고 우리나라 언어로 연기를 많이 해 보고 싶었다. 그 만큼 외로웠던 시간이 있었다"라며 "결정적으로 대본이 내 마음에 들었다. 또 믿으실 지는 모르겠지만 이 배우들이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배우들이 다 모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비상'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작전과 그들의 삶, 사랑을 그린 작품. 충무로 블루칩 신세경이 남자 주인공인 비와 호흡을 맞추고 유준상, 김성수, 이하나 등이 주연으로 나서 제작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한편 '비상'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nyc@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