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오직 그대만’으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우 소지섭이 과거와 미래의 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지섭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차기작으로 ‘회사원’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다”면서 “넥타이가 계속 목을 졸라서 연기지만 회사원 역할이 갑갑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지섭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오래한 탓에 고등학생 땐 평범한 샐러리맨이 꿈이었다”면서 “이제와서 영화 촬영을 통해 회사원이 되고 보니 회사원은 정말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지섭은 “극 중 과장으로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부장 앞에선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면서 “상사한테 일을 하지 못해서 혼나기도 하고, 맞기도 하면서 회사원이 겪는 에피소드들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지섭은 “2년 2개월 (공익근무를) 해보니 정시 출퇴근 하는 일은 다시는 못할 것 같다”면서 “당시엔 월요병까지 생겼었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연기자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밑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는 “연기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숨통이 조일 거 같다”면서 “다만 그 시대에 맞는, 그 흐름에 맞춰 갈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소지섭은 “연기를 할 때는 좋아해서, 진짜 그 일을 사랑해서 하고 싶다”면서 “지금은 연기를 좋아하지만 일적인 부분이 많다. 나이가 좀 더 들면 정말 사랑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요즘 계속 잠을 설친다는 소지섭은 “배우, 감독, 스태프들 등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영화 ‘오직 그대만’은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과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한효주)가 만나 운명을 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 극 중 소지섭은 전직 복서 출신으로 어두운 과거를 지닌 남자 ‘철민’으로 분해 연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희생적인 사랑을 연기했다. 소지섭과 한효주의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 이야기 ‘오직 그대만’은 20일 개봉한다. triple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