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일영화상’ 조연상 영예는 고창석과 김여진에게 돌아갔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제20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임권택 감독, 배우 안성기 강수연 씨 등 영화인은 물론 각계 각층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창석은 제작비 100억 원의 전쟁 블록버스터 ‘고지전’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김여진은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을 다룬 ‘아이들’ 속 활약으로 여우 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고지전’에서 고창석은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북한 출신 국군 역을 맡아 구수한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전달했다. 또 김여진은 도롱뇽을 잡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사라진 다섯 명의 아이들 중 한 명인 종호 엄마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1958년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범해 1950~60년대 부산지역 최대의 문화행사로 자리 잡은 시상식이다. 그러나 TV보급 확대로 영화산업이 안방극장에 밀리는 시대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1973년부터 2007년까지 34년간 중단됐다가 2008년에 이르러서야 부활했다. rosec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