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히로시마전 짜릿한 터프세이브 '31S'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07 20: 34

긴박한 상황에서 터프세이브로 틀어막았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수호신' 임창용(35)이 짜릿한 터프세이브로 시즌 31세이브를 수확했다. 임창용은 7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경기에서 1-0으로 리드하던 9회 1사 2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31세이브째를 따냈다. 지난 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 이후 5일만의 세이브 추가.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다. 야쿠르트 좌완 선발 아카카와 가쓰키가 9회초 1사까지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완봉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아카마츠 마사토의 땅볼을 3루수 모리오카 료스케의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1사 2루가 됐다. 스코어는 1-0 살얼음 리드. 야쿠르트 벤치는 급히 마무리 임창용을 호출했다. 첫 타자 브라이언 바덴을 맞이한 임창용은 3구 바깥쪽 낮은 144km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여전히 2사 3루 동점 위기였고, 히로시마 타석에는 4번타자 구리하라 겐타가 들어섰다. 구리하라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임창용은 6구째 회심의 바깥쪽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아깝게 벗어나 볼넷을 주고 말았다. 2사 1·3루로 역전 주자까지 나간 상황. 하지만 임창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마쓰야마 류헤이를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임창용은 4구째 바깥쪽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는 13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임창용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2.22로 내려갔다. 임창용의 철통 마무리 속에 야쿠르트도 히로시마를 1-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66승52패15무가 된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1위 주니치 드래건스와 1경기차를 유지하며 재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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