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박' 박주영(26, 아스날)이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대표팀의 해결사임을 입증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폴란드와 친선 경기서 박주영이 2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내지 못하며 2-2로 비겼다. 폴란드와의 역대 전적서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서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이날 박주영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이동국-지동원과 함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추었다. 그러나 전반 초반은 별 기회가 없었다. 미드필더진의 부진으로 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적었기 때문. 패스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박주영과 다른 공격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됐다. 그렇지만 후반 들어서는 완전히 변했다. 선수들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대표팀은 박주영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후반 20분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서정진에게 연결, 이를 서정진이 다시 문전으로 패스하자 쇄도하던 박주영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서정진의 날카로운 패스와 함께 박주영의 득점 본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박주영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날카로운 돌파 능력이 눈에 띄었다. 후반 32분 박주영은 서정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폴란드 포백 라인의 뒷공간으로 침투, 역전골로 연결했다. 동점골을 성사시킨 박주영은 후반 34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이후 한국은 폴란드에 동점골을 내주며 결국 2-2로 비겼다. 그렇지만 확실한 소득은 있었다. 박주영이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주위의 걱정을 불식시켰다는 것. 그리고 그의 골감각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서울 월드컵 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