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것은 없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폴란드와 친선 경기서 박주영이 2골을 넣어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후반 38분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고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서 1-1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폴란드와 역대 전적서는 1승 1무를 기록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서 1승 1무를 기록 중인 한국은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3차전을 갖는다. 이날 이동국은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 약 15개월 만에 A대표팀 경기에 나섰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동국은 전반 45분 동안 슈팅 2개에 그쳤다. '좋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무리인 것. 그렇지만 이동국이 못했다기 보다는 전반 내내 부진한 대표팀의 중원에서 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적었다. 경기 후 만난 이동국은 "아쉬운 것은 없다. 전체적으로 후반전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폴란드가 힘이 좋기 때문에 전반전에는 수비가 매우 타이트했다"며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이 중요하다. 폴란드는 수비진의 압박이 좋았지만 UAE는 다를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과 함께 선발로 출전했던 지동원은 "동국이 형이 나에게 기회를 많이 주었지만 내가 결정짓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지동원의 말처럼 분명 이동국은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동료들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오늘이 첫 경기라 어려운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쉽게 가려고 했다"면서 "팀 동료들을 이용해가며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또 이동국은 UAE전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오늘은 앞서 경기가 열리는 바람에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하는 패스 플레이가 안 됐다. UAE전에는 오늘 같은 패스 미스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서울 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