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 '아주라', 이것까지 주라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08 17: 35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들면 어김없이 들리는 구호, '아주라'는 이제 사직구장을 대표하는 상징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파울볼이 아닌 다른 것까지 '아주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6일 롯데와 한화의 시즌 최종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사직구장. 마지막 홈경기를 맞아 '1대67' 최종 당첨자 추첨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1대67'은 롯데 백화점에서 사직구장 홈 67경기를 대상으로 올 시즌동안 진행한 이벤트인데요. 홈 경기를 찾은 관중 가운데 한 명을 추첨해 100만원짜리 상품권을 증정합니다. 그리고 100만원 가운데 절반은 당첨자가 지정한 선수에게 주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만약 당첨자가 'GO'를 외치면 100만원을 수령하는 대신 시즌 홈 최종전까지 적립을 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67명의 당첨자 가운데 'GO'를 외친 사람은 23명, 적립 금액은 총 7400만원이었죠. 이날 추첨은 5회 클리닝타임 때 1루측 응원단상에서 이뤄졌는데요. 롯데 백화점 정승인 마케팅본부장이 실시한 추첨에서 1등의 주인공이 가려졌습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단상에 오른 행운의 주인공은 '롯데 백화점 상품권 \74,000,000' 이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에 임했는데요. 그 순간 사직구장 한 구석에서 '아주라'라는 구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라'의 외침은 들불처럼 번져 사직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행운의 당첨자는 이 말이 들리지 않는지 연신 싱글벙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직구장의 스크린에 크게 얼굴이 나가서 당분간 주위에서 한 턱 쏘라는 요청에 시달리지 않을까 싶네요. /신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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