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확률로 보는 단기전 1차전 중요성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08 10: 59

기선제압.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2009년 한국시리즈 파트너' SK와 KIA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아주 세게 붙는다. SK는 김광현, KIA는 윤석민이라는 확고 부동한 '최고 에이스' 카드를 꺼냈다. 이유는 간단하다. 1차전 기선제압을 통해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의지. 그만큼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역대 프로야구에서는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등 단기전 시리즈가 모두 75차례 열렸다. 이 중 1차전에서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1982년 원년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74차례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60차례 최종 승자가 됐다. 1차전을 이긴 팀의 시리즈 승리 확률이 무려 81.1%.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이 더 중요했다. 역대 20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모두 18차례. 1차전 승리팀 진출 확률이 90.0%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2009~2010년 2년간 두산이 롯데에 1차전을 패하고도 뒤집기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불문율을 깼다. 이유는 5전3선승제에서 찾을 수 있다. 역대 20차례의 준플레이오프 중 16차례가 3전2선승제로 열렸다. 1차전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었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24차례 시리즈 중 17차례가 1차전 승리팀에게 돌아갔다. 5전3선승제에서도 1차전 승리팀 진출 확률이 81.1%였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느냐 없느냐 부분이 중요하다. SK 이만수 감독대행, KIA 조범현 감독 모두 최고 에이스 카드를 1차전에서 꺼내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 김광현과 윤석민의 빅매치가 더 흥미로운 것도 그만큼 1차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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