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평가전은 고전이 예상됐다.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A대표팀과 선수 중복과 소속팀과 조율로 인해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구상한 베스트 11을 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1일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에 나선 베스트 11 중 4명만이 우즈벡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우즈벡과 친선 경기서 김태환(FC 서울), 윤일록(경남 FC), 박종우(부산 아이파크), 백성동(연세대), 박용지(중앙대)가 골을 넣으며 5-1로 대승을 거뒀다. 오만과 경기서 공격에 아쉬움을 남겼던 홍명보호는 우즈벡전 대량 득점으로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K리거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리그서 꾸준히 뛰고 있는 김태환, 윤일록, 박종우는 개인 기량서 상대를 압도하며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오는 11월 23일 카타르(원정), 27일 사우디아라비아(홈)와 올림픽 최종 예선 2,3 차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우즈벡전서 활약한 선수들을 통해 두터운 스쿼드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내부 경쟁을 통해 우즈벡과 경기서 최상의 경기력을 이끌어 냈다. 홍 감독은 경기 전까지 베스트 11을 발표하지 않는다. 훈련에 대한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우즈벡과 경기 전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홍명보 감독은 짧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A대표팀으로 윤빛가람, 홍정호, 홍철 등 빠지면서 나머지 선수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태환은 "A대표팀으로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차출되는 바람에 더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 선수들이 빠져서 못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K리거 뿐만 아니라 2011 콜롬비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팀에 힘을 보탰다. 백성동, 장현수(이상 연세대), 윤일록은 선발로 출전했고 김경중(고려대), 김영욱, 황도연(이상 전남 드래곤즈)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값진 경험을 했다. 홍명보호는 2012년 3월 14일까지 올림픽 최종 예선 5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우즈벡과 평가전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얻게된 자신감과 경험은 앞으로 최종 예선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bal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