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이가 정말 잘하더라. 어린 나이에 큰 경기에서 골을 넣고 MVP까지 타는게 어려운 일인데 기쁘다". 우즈베키스탄전서 멋진 개인기로 골맛을 본 윤일록(19, 경남 FC)의 활약에 최진한 경남 감독이 웃었다. 윤일록은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올림픽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태환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16분에는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를 제치는 멋진 드리블 뒤 강력한 슈팅으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직접 넣었다. 이날 윤일록은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괴롭혔고 경기 후 MVP에 선정됐다. 윤일록은 상금으로 받은 500만 원을 불우 이웃 시설에 성금으로 기탁했다. 선수들이 속한 각팀의 감독들은 대표팀 경기를 누구보다 열심히 보는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최진한 감독은 경기 후 전화 통화서 "(윤)일록이가 정말 잘하더라. 밀집된 상황서 골을 넣은 모습이 좋았다. 윤일록은 기술이 좋은 선수다.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장점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일록은 올 시즌 경남에 입단한 신인. K리그 23경기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림픽팀 경기 데뷔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큰 경기에서 골을 넣고 MVP까지 타는 것은 쉽지 않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K리그 신인상도 바라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정규리그가 3라운드를 남긴 상황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위 경남(승점 36)은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0), 7위 울산 현대(승점 39), 8위 제주(승점 37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윤일록이 큰 자신감을 얻고 소속팀에 돌아오게 됨에 따라 경남은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bal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