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이범호, 3번 지명타자 선발 출장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09 12: 30

'꽃범호' 이범호(29, KIA 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조범현(51, KIA) 감독의 승부수다. 조범현 감독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왕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범호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이범호는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101경기에 출장해 3할2리의 타율에 96안타 17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복귀한 그는 시즌 초 타점 머신의 위용을 뽐내며 KIA 타선을 이끌었지만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얼마 전 귀국했다. 이 때문에 이범호는 선발이 아닌 대타로 출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조범현 감독은 전날(7일) 미디어데이에서 이범호의 기용을 묻는 질문에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대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단기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고의 카드인 이범호를 과감하게 선발로 돌렸다. 조 감독은 "이범호가 선발로 한번 뛰어보겠다고 그러더라"라며 웃었다. 이범호 역시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그러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맹활약을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수비에는 아직 부담이 된다"고 말해 지명타자로 출장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KIA의 이범호 선발 카드가 어떻게 작용할까. 1차전 승부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IA는 1,2번 테이블세터에 이용규(중견수)와 김선빈(유격수)을 내세웠고, 이범호(지명타자), 나지완(우익수), 김상현(좌익수)을 클린업트리오로 내세웠다. 이어 6번에는 안치홍(2루수), 7번에는 최희섭(1루수), 차일목(포수)과 박기남(3루수)이 뒤를 이었다. SK는 정근우(2루수)와 박재상(좌익수)을 테이블세터로 확정하고 최정(3루수), 이호준(지명타자), 박정권(1루수)을 클린업트리오로 세웠다. 뒤를 이어 박진만(유격수)이 6번에 나섰고, 김강민(중견수), 정상호(포수), 임훈(우익수)이 7,8,9번에 포진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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