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1차전 에이스 맞대결에서 먼저 등을 돌린 쪽은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4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는 88개(스트라이크 52개, 볼 36개)를 기록했다. 위력적인 구위는 여전했으나 김광현은 제구에 불안정함을 노출해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다. 2회까지 투구수는 29개였으나 3회에만 3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결국 3이닝동안 60개 가까운 공을 던졌고 결국 5회 2사 후 투구수 90개에 육박하자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김광현은 1회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첫 타자 이용규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속 볼 4개로 출루를 허용한 김광현은 2번 김선빈의 번트 때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이어 이범호에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 맞았고 좌익수 박재상이 공을 더듬는 사이 1루 주자 김선빈이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홈에서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광현은 나지완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김광현은 3회 선취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차일목의 안타 이후 김광현은 박기남의 번트 때 또 다시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하지만 이용규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해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김선빈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결국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SK 벤치에서는 이범호를 고의4구로 내보냈고 결국 김광현은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어렵게 3회를 넘긴 여파인지 김광현은 4회 김상현과 안치홍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김광현은 최희섭을 만났다. 최희섭은 김광현에 통산 16타수 1안타로 천적 관계. 그리고 통계 그대로 김광현은 최희섭에 2루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차일목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김광현은 5회를 마치지 못했다. 박기남과 이용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겼다. 4⅔이닝 4피안타 1실점, 분명 나쁜 투구내용은 아니었지만 '에이스'의 등판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강판이었다. 경기는 5회초 현재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은 원정팀 KIA가 SK에 1-0으로 앞서있다. cleanupp@osen.co.kr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