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생김새는 남들이 평가하는 것". 리그 1위 전북 최강희(52) 감독과 3위 수원 윤성효(49) 감독이 입심 대결에 나섰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8라운드를 앞두고 윤성효 감독과 최강희 감독은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목을 끌었다. 선제 공격을 실시한 쪽은 윤 감독. 지난 6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서 윤성효 감독은 "나이나 경험 등은 (최 감독이)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면은 (나도)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승인 김호 전 감독이 두 감독의 현재 상태에 대해 내린 평가에 윤 감독이 자신의 의견을 내놓은 것. 최강희 감독과 윤성효 감독은 가깝지만 먼 사이. 최감독이나 윤 감독은 한일은행 선수 시절 김호 감독의 제자로 함께 실업축구 최강을 이끌었다. 김 감독이 수원 창단 감독으로 부임할 때 최 감독은 코치로. 윤 감독은 선수로 활약하며 1998년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 했다. 하지만 이후 묘하게 틀어졌다. 최 감독은 2001년 수원을 떠나 대표팀 코치로 갔는데 서로 어색한 사이다. 최강희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맞받아 쳤다. 최 감독은 "평가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내가 수원 감독이라면 남의 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홈 경기 무패나 무패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겠다"고 받아쳤다. 이어 "수원 감독은 가만히 있어도 멋있는 자리다. 좋은 감독은 티가 안 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강희 감독은 "얼굴의 생김새가 잘 생겼다 혹은 못 생겼다 하는 것은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남들이 평가하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다"고 쐐기를 밖았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최근 불거진 김정우 영입과 관련해 "선수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수원과 정성룡 영입을 놓고 패했다. 수도권에 있는 팀이라서 유리한 입장이다"라면서 "전주도 이제 서울에서 1시간 20분이면 올 수도 있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내로 올 수 있으면 다 수도권 아닌가. 이제 그 논리를 펼쳐야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수원=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