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오늘’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이정향 감독은 8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오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송혜교, 남지현 보석 같은 두 배우와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다니 복이 많은 것 같다”며 주연배우들을 극찬했다. 이 감독은 “예전엔 배우도 스태프들과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두 배우에게 애정이 너무 많이 가서 정말 자식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을 너무 인간적으로 생각하다보니 내가 더 고집부리고 혹독하게 나가고 싶어도 자식처럼 생각돼 어느 선에서 중지하게 되더라”면서 “마음의 거리를 둬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하는 걸 보면 송혜교가 달이라면 남지현은 해 같다”면서 두 배우를 비교했다.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린 드라마.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극 중 송혜교는 연인을 잃은 '다혜'로, 남지현은 가족에게 버림받은 천재소녀 ‘지민’으로 분했다. 송혜교, 남지현의 ‘오늘’은 27일 개봉 예정이다. tripl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