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아들' 최철순(24)이 프로데뷔 6년 만에 득점포를 터트렸다. 끊임없는 체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볼을 쫓는 그의 플레이에 반한 전북팬들은 그의 첫 득점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전북은 지난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8라운드 수원과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7승6무)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1위를 굳건히 했다. 이날 전북의 최철순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K리그 6년차에 접어드는 측면 수비수 최철순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여 전북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06 드래프트가 실시되기 전 최강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스카우트해 전북의 미래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입단 당시 최철순은 스피드와 투지를 빼면 특별한 무기는 없었다. 그러나 최철순은 입단 후 첫 경기인 2006년 3월 8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전북의 중심으로 서서히 성장했다. 젊은 그는 전북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이끌었지만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했다. U-19 대표팀을 오가면서 부상 부위는 쉽게 낫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전북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최강희 감독의 중용을 받았다. 현역 시절 최 감독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그는 오른쪽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최투지' '짤쑨이'라는 별명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최철순은 말 그대로 '전북의 아들'. 그만큼 전북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수원과 28라운드 경기서 최철순은 공격까지 가담해 K리그 첫 득점포를 터트렸다. 전반 16분 박원재가 상대진영 아크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성훈이 문전에서 머리로 떨궈줬고 이를 최철순이 하프발리킥으로 차 넣으며 데뷔 후 146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최철순은 경기 후 "어떻게 넣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그냥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전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변함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수원=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