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이을용, 좋은 지도자로 강원에 돌아오길"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0.09 07: 29

김상호(47) 강원 FC 감독이 현역 은퇴를 앞둔 '강원의 레전드' 이을용(36)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이을용은 오는 23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대구 FC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이을용은 강릉제일고(구 강릉상고)와 실업팀 한국철도, 상무를 거쳐 1998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서울, 강원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월드컵 이후 터키 프로무대에서도 활약했고, K리그에서 13시즌 동안 289경기(13골, 12도움)에 출전했다. 지난 8일 성남 일화전을 앞두고 김상호 감독은 "이을용은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강원도에서 축구가 널리 퍼지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을용은 2009년 강원팀 창단 때 돈 보다 의리와 보은을 택하며 서울을 떠나 연봉이 낮은 고향팀으로 자리를 옮겨 맏형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아왔다. 이을용은 한 달 전 김상호 감독에게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을용이 팀에 필요한 선수지만 지도자 생활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본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도 강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어할 것이다. 좋은 지도자로 강원에 돌아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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