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적을 만드는 팀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또 다시 SK 와이번스가 '리버스 전설'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SK는 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윤석민의 호투와 차일목에 만루포로 인해 1-5로 패배하며 첫 경기를 내줬다. 그렇지만 SK에겐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가을잔치에서 징크스가 있기 때문이다. SK는 2007년 한국시리즈 부터 지금까지 작년 한국시리즈만 제외하고 모두 1차전을 내 준다음 연승으로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 사실을 의식한 듯 9일 문학구장 홈 덕아웃에서 만난 정근우(29)는 "우리가 언제 이기고 시작했냐"면서 "한 게임 졌다고 분위기가 내려가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정근우는 "아직 2번 더 남았다"고 강조하고는 "우리가 쭉 지진 않는다. 오늘 이기면 1승 1패로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SK가 단기전 1차전에서 자꾸 패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러게. 정말 왜 그렇지?"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물론 SK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정근우는 "매년 1차전 지고 역전승을 거뒀다"면서 "3경기를 모두 져야 끝이다. 그 때까지 결코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 동요되지 않고 하나로 뭉쳤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근우는 "항상 SK는 기적을 만드는 팀"이라며 "선수들이 동요되지 않고 하나로 뭉쳤기에 오늘은 정말 할 만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cleanupp@osen.co.kr 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