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다시 마운드에 복귀한 김진우(28, KIA 타이거즈)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후회 없이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우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PO2 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마운드에 서서 가을야구까지 나오게 됐다"면서 "마운드 위에서 후회 없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우는 지난 2002년 KIA에 입단해 신인급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유망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2007시즌 도중 개인적인 문제와 구단과 마찰이 겹치며 임의탈퇴로 공시됐다. 그렇게 4년이 지난 김진우는 올 시즌 도중 임의탈퇴에서 풀리며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됐다. 무엇보다 김진우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자신의 야구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동안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 심리적인 부담감이 클 수도 있지만 그는 차분하면서도 당당했다. 그러나 김진우는 지난 4년동안의 공백 기간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개인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 많이 했다"고 말한 김진우는 "상황에 따라 어떤 구종을 던질 것인지, 또 주자가 있을 때에는 어떻게 견제를 하면서 상대 타이밍을 빼앗을지도 생각해봤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직구를 던질 때 10개 중에서 3개 정도는 잘 안들어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변화구는 괜찮다. 커브가 생각대로 되면 아무도 못 칠 것"이라며 웃었다. 실제로 김진우는 지난 9월 29일 두산과 경기 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을 3개나 잡아낸 적이 있다. 김진우는 또 KIA가 SK에 비해 불펜이 약하다는 말에 "해보면 모른다. 단기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인적으로 김진우는 가을의 아픔을 갖고 있다. 신인시절인 2002년 소방수로 나선 적이 있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 나섰지만 1패를 안았고 방어율은 19.29를 마크했다. 모두 4차례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승리 또는 세이브가 없다. 그가 후회 없이 공을 던지겠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agass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