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긴장은 덜 되었어요. 잠도 잘 잤고요". 지난 8일 SK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1실점 완투승으로 에이스 본능을 제대로 뽐낸 윤석민(25. KIA 타이거즈)이 1회 선두타자 안타에 정신을 차리고 호투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윤석민은 지난 8일 문학구장서 벌어진 SK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3개) 1실점 호투를 펼치며 5-1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17승 5패 평균자책점 2.45로 최고 투수 활약을 한 에이스 다운 위력이었다. 10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윤석민은 전날을 떠올리며 "경기 전 생각보다 긴장은 안 되었었다. 잠도 잘 잤고 상대 분석도 열심히 했던 만큼 압박감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부담없이 나섰던 만큼 전력투구에 나섰던 윤석민을 깨운 것은 1회말 정근우가 초구를 때려내 만든 우중간 안타였다. "그 안타가 절 깨웠다고 보셔도 되겠네요. 세게 던지려다 안타를 맞아서 그 이후 타이밍을 흐트러뜨리고자 노력했습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