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남(27, 광주광역시청)이 지난달 끝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대한육상경기연맹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서 임희남이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통보했다. IAAF는 지난달 4일 남자 400m 계주 예선이 끝난 뒤 선수들의 소변을 채취, 한 달 간의 정밀분석을 한 결과 임희남의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발견했다. 임희남이 복용한 것은 크레아틴으로 운동 지속 능력을 도와주는 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크레아틴 자체는 금지 약물이 아니지만 자주 복용할 경우 체내에서 크레아틴 멀티라는 흥분제 성격으로 바뀐다. IAAF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흥분제는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판단,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임희남에게 전국체전이 끝난 뒤 소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IAAF의 통보와 결과가 같다면 임희남은 징계를 받는다. 또한 IAAF의 조사가 이루어진 지난달 4일부터 기록된 임희남의 대회 성적은 말소된다. 그럴 경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세웠던 남자 400m 계주 한국기록(38초 94)과 전국체전 남자 100m 일반부 은메달 기록도 사라진다. sports_narcoti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