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6이닝 2실점' 로페즈, 아쉽지만 '우려 깬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09 16: 37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36)가 경기 전 우려를 씻어내고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동점을 허용하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로페즈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호투하다 7회 대타 안치용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로페즈는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로페즈는 최고구속 146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섞어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총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63개+볼 28개)를 기록했다. 1회 로페즈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뒤 박재상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로페즈는 그러나 최정을 삼진으로 아웃시키는 등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로페즈는 2회 박진만과 김강민을 각각 삼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정상호에게 9구 대결 끝에 볼넷을 내준 뒤 임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로페즈는 후속타자 정근우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한숨을 돌렸다. 로페즈는 3회 야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타자 박재상의 큼지막한 타구는 좌익수 김상현이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로페즈는 2사 후 박정권에게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최동수의 애매한 타구를 중견구 이용규가 뛰어나오며 캐치해 이닝을 끝냈다. 4회 공 8개로 삼자 범퇴시킨 로페즈는 5회 1사 후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재상에게 우중간 담장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로페즈는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로페즈는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대타 안치용에게 125km 높은 슬라이더를 던져 동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2-2 상황에서 아쉽게 마운드를 양현종에게 넘겼다. 올 시즌 초반 이닝 이터로서의 위력을 선보이며 공동 다승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로페즈는 7월 중순부터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성적도 1승6패로 부진했다. 9일 경기 전 조범현(51)은 로페즈가 선발로 불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페즈는 야수들의 찰떡 호흡과 효과적인 투구수 조절로 포스트 시즌 기용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autumnbb@osen.co.kr =인천,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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