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불발탄이었다. SK가 찬스 때마다 극심한 결정타 침묵으로 고전했다. SK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찬스 때마다 터지지 않는 결정타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1회부터 SK는 KIA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를 무너뜨릴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 그러나 중심 타선이 결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최정이 삼진, 박정권이 중견수 뜬공, 최동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다. 2회에도 2사 후 정상호의 볼넷과 임훈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정근우가 유격수 땅볼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3회 역시 2사 후 박정권의 2루타가 터졌지만 최동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3이닝 만에 잔루 5개를 남겼다. 첫 득점을 올린 5회에도 분위기를 제대로 타지 못했다.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올렸으나 1사 3루 찬스에서 최정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최동수마저 3루 땅볼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대타 안치용이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 7회에도 1사 2루에서 최정에 이어 대타 이호준까지 모두 내야 땅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4번타자 박정권이 중간에 볼넷을 얻었을 뿐 앞뒤 타자들이 찬스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9회에도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다. 안치용과 박재상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 끝내기 찬스. 이번에도 찬스는 중심타순에 딱 걸렸다. 그러나 최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박정권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이호준이 초구에 맥 빠지는 유격수 땅볼로 다시 기회를 무산시켰다. 연장 11회말도 하마터면 큰 일날 뻔했다. 1사 2·3루에서 최정이 3루 땅볼로 물러난 것이다. 박정권의 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이호준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지만 이전까지 터지지 않는 결정타 때문에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잔루만 무려 15개. 득점권에서 최정이 5타수 무안타, 최동수가 3타수 무안타로 철저하게 침묵했다. 이호준은 3타수 1안타를 쳤고 박정권이 1타수 무안타에 볼넷 4개를 얻었다. 무려 16차례나 중심타선에서 득점권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은 단 1점이었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SK로서는 한 번 되짚어 봐야 할 경기였다. waw@osen.co.kr 인천, 김영민 기자 / ajyong@osen.co.kr 인천,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