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직구를 노렸는데 볼이었다. 그러나 방망이를 멈출 수가 없었다". 부진의 끝에서 때려낸 안타가 팀을 살려냈다. SK 와이번스의 주장 이호준(35)이 연장 11회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호준은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2로 비기고 있던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팀은 3-2 승리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의 균형을 1승1패로 맞췄다. 7회 2사 1,3루에서 3루수 땅볼로 반격의 기회를 놓친 뒤 다음 타석에서도 범타로 물러난 이호준은 전날(8일) 1차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쳐 포스트시즌 4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었다. 이호준은 그동안의 부진을 2차전 끝내기 안타로 모두 씻어냈다. 경기 후 이호준은 "직구를 노렸다. 무조건 직구를 노렸는데 볼이었다. 하지만 배트를 멈추지 못하고 쳐낸 것이 잘 연결됐다"고 타격 상황을 설명했다. 11회 앞 타석의 박정권을 고의사구로 거른 것에 대해 이호준은 "거를 줄 알았다. 박정권은 가을의 사나이 아닌가. 하지만 나도 가을에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이어 7회 찬스를 놓친 것을 두고 "못치면 어쩔 수 없지만 그때처럼 중요한 찬스에서 못친 것은 많이 아쉬웠다"고 그때 상황을 되짚었다. autumnbb@osen.co.kr =인천, 김영민 기자 ajyo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