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리도 상관없다".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이 9일 저녁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의 훈련에 앞서 꺼낸 얘기다. 지난 7일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평소와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구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까닭은 사실 그의 본래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그의 포지션이 전진 배치된 것은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다. 구자철은 "오랜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면서 "소속팀 볼프스부르크 감독님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생각하라고 주문하셨고,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두 포지션 모두 익숙해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두 포지션에 대한 장단점도 거론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골과 도움 등 선수들이 선호하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면, 수비형 미드필더는 패스 플레이를 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것. 관련해 구자철은 "공격이 편할 때가 있고, 수비가 편할 때도 있다"면서 "두 포지션을 오가는 것이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 어떤 자리도 상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