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든 교체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골 넣을 준비는 됐다". '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이 지난 7일 폴란드와 평가전서 불발한 득점포를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UAE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터트리겠다는 기세다. 이동국은 9일 저녁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중요한 것은 UAE전이다. 여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상대가 약하지만, 최선을 다해 선제골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의 각오는 훈련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전후반을 합쳐 30분 가량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홀로 2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측면에서 연결되는 크로스를 과감한 발리슛으로 연결해 역시 이동국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도 이동국의 기용을 천명했다. 선발로 기용할 것인지 아니면 교체 카드로 활용할 것인지 확정하지 못했을 뿐이다. 조광래 감독은 "아직 (선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동국을 상대가 지쳤을 때 내보내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의 빠른 템포를 고려하면 상대가 지칠 때 이동국이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선발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그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내가 가진 기량을 보여주면 된다"면서 "어쨌든 골 넣을 준비는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