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UAE전 수비 조합 고민 중"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09 20: 17

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조광래 감독은 9일 저녁 파주 NFC에서 열린 훈련이 끝난 뒤 "공격적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안정적으로 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 대목은 역시 폴란드전에서 약점이 노출된 수비. 중앙 수비수 이재성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는 의욕적인 실험을 했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변형 스리백을 구사해 수비의 안정을 노린다는 것이 오히려 패착이 됐다. 조광래 감독이 9일 훈련에서 수비 조합에 변화를 준 이유이기도 하다. 조광래 감독은 노란 조끼를 입은 팀은 공격적인 포백(홍철 이정수 홍정호 최효진)으로 구성한 반면 녹색 조끼(김영권 곽태휘 조병국 이재성)는 수비에 무게를 뒀다. 노란 조끼를 입은 선수들이 대부분 주전인 점을 고려하면 UAE전은 공격적으로 나갈 수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주전은 없다. 오늘 훈련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면서 "내일까지 훈련을 지켜본 뒤 (수비 조합 및 베스트 일레븐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후반을 합쳐 30여 분 간 진행된 연습경기의 승자는 이동국이 2골을 터트린 녹색 조끼팀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남태희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과감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본격적인 맞대결이 진행된 후반에도 한 골을 추가하며 역시 이동국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박주영이 주축이 된 노란 조끼팀도 거센 공세로 반격에 나섰지만, 종료 직전 구자철이 만회골을 터트려 영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주영은 연습 경기가 끝난 뒤 홀로 프리킥을 연습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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