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박찬호(38)가 교육리그에 참가해 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릭스는 박찬호를 포함한 26명의 선수가 10일부터 31일까지 미야자키현에서 벌어지는 가을교육리그 피닉스리그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10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가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더욱이 박찬호는 올해 1승에 그친데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퇴단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무라야마 구단 본부장은 "아직 계약기간중이어서 보냈다"고 밝혔다. 박찬호를 비롯해 투수 고바야시 마사히데(37), 포수 히다카 다케시(34) 등 노장선수들도 참가하고 있어 구단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도 내년 시즌 재기를 위한 무대로 피닉스리그를 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박찬호를 기용하기 위한 포석도 예상된다. 피닉스리그는 일본 12개 프로구단과 독립리그 1개팀, 한국 LG, 두산, 한화 등 16개 팀이 참가해 21일 동안 미야자키현의 각 시에서 실전을 갖는다. 주로 젊은 선수들, 부상회복한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끌어올리는 무대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