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車 시장의 반격..K5 ′부활′..′말리부′ 도전장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1.10.10 15: 35

′K5′ 내수 급증..′말리부′ 상품성으로 각축 예상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최근 경소형차와 준대형차에 밀려 체면을 구기던 중형차 시장이 다시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제성과 성능으로 재무장한 기아차 K5가 지난달 내수 물량을 확보하며 판매가 60% 가까이 급증, 중형차 시장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여기에 르노삼성 2012년형 SM5가 자존심 회복에 나섰고, 한국GM이 야심작 쉐보레 말리부를 11월부터 본격 투입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중형차 대전(大戰)이 예상된다. 지난달 기아차 K5가 내수시장에서 9475대 팔려 8월에 비해 판매량이 60.1% 급증하며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다. 전월대비 16.3% 판매 증가에 그친 쏘타나(9986대)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중형차급 1위 탈환을 넘보고 있다. K5는 가솔린 모델의 호조세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판매를 견인했다. 9월 한달동안 K5 하이브리드는 806대가 팔리며, 쏘나타 하이브리드(911대)를 105대 차이로 좁혔다. 기아차 K5의 선전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용 차량들이 전량 내수로 풀려 국내 물량에 숨통이 트인 것. 이와함께 K5는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경쟁차종을 압도하는 성능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GM과 업계 3위 경쟁이 치열한 르노삼성도 간판 차종인 SM5의 2012년형 모델을 내놓고 쏘나타와 K5를 뒤쫓고 있다. 지난달 4537대가 팔려, 전월대비 23.0% 판매가 늘면서 일본 대지진 이후 생산 차질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양상이다. 2012년형 SM5는 선택사양이었던 바이제논 어뎁티브 헤드램프,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독립 풀오토 에어컨, 전방 경보장치, 매뉴얼 선블라인드 등의 사양들을 트림별 기본 적용한 게 특징. 안전사양으로는 차체자세 제어장지(ESP)를 택시를 제외한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한국GM이 중형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말리부’도 경쟁차를 긴장시키고 있다. 말리부는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남성적 이미지에 동급 최고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2.0 및 2.4리터 DOHC 에코텍(Ecotec) 엔진을 6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장착했으며, 스포츠 세단과 같은 정교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말리부는 차체의 65퍼센트를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으로 설계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을 갖췄다. 또 동급 최초로 차선 이탈시 경고음을 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능동 안전 시스템인 차선이탈 경고장치가 적용됐다. 가격은 2185만원~2821만원(2.0리터 가솔린 모델,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쏘나타와 비슷하다. 한편 쏘나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7만7700대를 판매했다. K5는 6만3427대를 판매했으며 SM5는 3만8412대로 뒤를 이었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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