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 체질' 김택용,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0.10 12: 12

두둑한 뱃심은 큰 무대에서 어김없이 빛을 발했다. 프로토스라는 종족 특성상 롤러코스터의 성적을 보일 때도 있던 그지만 큰 무대인 결승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승전보를 울리며 IEF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과연 '혁명가' 김택용(22, SK텔레콤) 이었다. 김택용은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체육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열린 'IEF2011' 스타크래프트 부문 맞수 송병구와 결승전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며 통산 4번째로 IEF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4강 토너먼트 대진을 결정짓는 본선 경기서는 맞수 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송병구에 패했던 그는 피날레를 장식하는 결승전서는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펼치며 큰 무대에 강한 선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조별 본선 무대 패배 뿐만 아니라 최근 맞대결서 송병구에 5연패 중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대결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면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두둑한 뱃심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결승 경기 전까지만 해도 김택용 본인 조차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 상대 전적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일찌감치 지난 시즌을 마감했던 송병구는 차기시즌 대비를 위해 훈련에 들어가 어느 정도 몸이 만들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결승전서 김택용은 다전제 승부서 가장 핵심인 서전을 내줬지만 기막힌 상황 대처 능력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우승을 결정지으며 왜 '큰 경기에 강한 남자'인지도 보여줬다. 이번 대회까지 전까지 공식전과 비공식전을 포함해서 이제까지 김택용의 결승 경험은 모두 9번. 상대들도 당대의 거물들이 대부분이었다. 첫 우승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마재윤과 2회, MSL과 IEF서 송병구와 4번 맞붙었다. 여기다가 최근 가을의 전설을 이룬 허영무와 2번 맞붙은 바 있다. 지난 2007년 치른 곰TV MSL 시즌3 준우승을 제외하고 김택용은 MSL 3회 우승, 클래식 1회 우승, IEF 4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큰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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