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이경수(32, LIG손보)가 배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경수는 10일 수원인재니움에서 열린 LIG손보의 2011~2012 시즌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아시아선수권이 배구대표팀에서 뛰는 마지막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경수는 한양대 재학 시절인 1998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 지난 9월 이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에서도 베테랑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2012 런던올림픽 세계 예선 출전권 획득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경수는 더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털어놨다. 잦은 부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가대표와 소속팀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동안 사명감을 가지고 버텨왔지만, 드디어 한계에 도달했다. 이경수는 "올해도 대표팀을 12년 뛰었다. 앞으로 더 이상 대표팀 생활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부터는 한국 배구를 이끌어 가는 후배들을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수는 "아시아선수권을 나서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내 몸이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며 "일찍 대표팀에서 물러났어야 했는데, 그 시기가 늦어졌다. 이번 기회에 그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