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부군’ ‘헐리우드키드의 생애’ 등으로 유명한 정지영 감독이 ‘석궁 테러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정지영 감독은 10일 오후 2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 Hill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영화 '부러진 화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13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오랜 만에 하는 작품인데 민감한 소재를 들고 나온 이유가 있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잘못된 질문 인 것 같다”면서 “석궁 사건을 다룬 책을 문성근 씨의 추천으로 읽고 내가 그전 까지 알고 있었던 그 사건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고 느꼈다. 상당히 재미있기도 했다. 이걸 영화화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가 얼마나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사법부의 잘못을 건드리고 있긴 하다. 사법부가 현재 잘하고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나는 사법부가 잘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자신에게 패소 판결한 담당 재판장에게 석궁을 쐈던 김명호 교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 재임용에서 탈락해 수년간 법정싸움을 벌이던 김명호 교수가 소송에서 지자 담당 판사에게 석궁을 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한 법정 드라마다. triple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