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과 '도가니'가 같다고?..정지영 감독의 변[16회 BIFF]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0.10 15: 21

영화 ‘남부군’ ‘하얀전쟁’ ‘헐리우드키드의 생애’ 등으로 유명한 정지영 감독이 ‘석궁 테러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1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정지영 감독은 10일 오후 2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 Hill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영화 '부러진 화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이번 영화가 ‘도가니’와 같이 사회문제를 다룬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부러진 화살’이란 소설책이 있기는 하지만 그 책은 내가 영화를 만드는 동기가 됐을 뿐 원작 자체를 영화화 한 것이 아니다”고 잘못된 언론 보도에 대해 못박았다. 이어 “석궁 사건을 담당한 당시 변호사로부터 많은 자료를 얻었고 그 자료들이 원작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처음부터 ‘부러진 화살’이란 제목도 안 쓰려고했지만 제목이 너무 괜찮아서 작가에게 양해를 구해 쓰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감독은 “관객이 원할 때까지 영화를 만들 것 같다. 부러진 화살이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는다면 다른 형태의 영화 작업을 할 것”이라면서 “그런데 어제 반응 보니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 내가 아직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자신에게 패소 판결한 담당 재판장에게 석궁을 쐈던 김명호 교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 재임용에서 탈락해 수년간 법정싸움을 벌이던 김명호 교수가 소송에서 지자 담당 판사에게 석궁을 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한 법정 드라마다. triple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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