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흥행 괴력을 내뿜었던 봉준호 감독이 영화 ‘괴물’이 3D의 기술력을 입은 ‘괴물 3D’로 재탄생했다. 봉준호 감독은 10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 Hill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영화 ‘괴물 3D’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괴물 3D’에 대해 처음엔 우려의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솔직히 ‘괴물’을 찍을 당시에는 3D를 고려해서 연출했던 영화 아니었기 때문에 3D로 만든다고 했을 때 우려 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우려를 압도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선뜻 동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준비 중인 영화 ‘설국열차’에 대해 봉 감독은 “박찬욱 감독님을 비롯해 여러 분들이 ‘설국열차’를 3D로 만드는 것을 제안했었고 논의 된 바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미 새로운 시도가 많은 영화라 3D는 이미 백지화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봉 감독은 “‘설국열차’는 80% 이상의 영어권 배우들과 대사들, 300~400억 대에 이르는 제작비 규모, 여러 기술적인 부분들 등 이미 여러가지 많은 짐을 지고 있다”면서 “다른 새로운 도전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3D로 제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흥행작을 3D로 컨버팅 하는 것은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시도. '괴물'을 3D 로 재탄생 시키는데에는 15억 여원이 소요됐다. 2000년 장편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으로 홍콩 영화제 국제영화 비평가 상과 뮌헨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차지했으며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충무로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떠올랐다. 2006년 작 ‘괴물’은 봉 감독의 세 번째 장편으로 최 단기 천만 관객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 전국 13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D로 재탄생한 ‘괴물’이 관객 및 평단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얻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riple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