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과 ‘마더’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이 3D로 재탄생한 영화 ‘괴물 3D’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봉준호 감독은 10일 오후 4시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 BIFF Hill 3층서 열린 영화 '괴물 3D'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3D로 재탄생된 ‘괴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연출했던 영화를 다른 형태로 본다는 것이 신기했다. 5년 전 ‘괴물’을 찍을 때 한강이라는 공간을 잘 묘사해보려고 욕심을 품었었다. ‘더 이상의 한강 영화는 없다’는 유치한 생각을 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한강을 독특하고 파워풀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이번에 리얼라이징 영화로 재탄생된 것을 보고 장소에 대한 공간미가 더 부각된 것이 기뻤다. 괴물 은신처나 깊은 하수구, 괴물의 질감이 내가 그 당시 표현하고 싶었던 것으로 잘 살았다. 정말 만족한다”며 ‘괴물3D’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자리한 최용배 제작자는 “’괴물 3D’가 내년이나 늦어도 내 후년에는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봉날을 밝혔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2000년 장편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해 홍콩 영화제 국제영화 비평가 상과 뮌헨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차지했으며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충무로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떠올랐다. 2006년 작 ‘괴물’은 봉 감독의 세 번째 장편으로 최 단기 천만 관객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 전국 13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D로 재탄생한 ‘괴물’이 관객 및 평단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얻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goodhmh@osen.co.kr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