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KIA 풀리지 않는 트레비스 미스터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0.11 09: 36

KIA 좌완투수 블렉클리 트레비스의 활약 가능성이 있을까. 트레비스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가까스로 포함됐다. 김희걸과 경합을 벌이다 좌완투수라는 희소성 때문에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1~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1차전은 윤석민이 완투하느라 기회가 없었다. 2차전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트레비스는 중간투수 기용이 가능했다. 선발투수로 쓰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원래 2차전에 투입하려고 했으나 경기를 앞두고 "어깨가 아파 볼을 던지지 못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조범현 감독은 "투수 엔트리 구성할 때 김희걸과 저울질했다. 좌완투수라 뽑았는데 경기전 아프다고 해 2차전에 쓰지 못했다. 만일 트레비스가 선발투수로 가능했다면 포스트시즌에서 투수운용이 훨씬 편할텐데 아쉽다"고 밝혔다. 트레비스는 올해 7승5패 방어율 3.48를 기록했다.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 140km대 중후반의 직구를 구사하는데다 견제가 뛰어나 A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후반기 첫 경기를 마친 뒤 갑자기 구위가 뚝 떨어지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어깨 피로증과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재기를 기대받았으나 현재로서는 쉽지 않게 됐다. SK 좌타자를 상대할 수 없다면 불펜운용에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비록 선발은 아니더라도 원포인트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더욱이 함께 부진했던 아킬리노 로페즈는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트레비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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