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팀 성적 위해서는 내가 오래 뛰어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11 08: 25

하승진(26, 전주 KCC)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하승진은 지난 10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개최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그는 책임감이 늘었다며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코트에서 오랫동안 뛰겠다고 했다. 하승진은 이번 시즌을 치르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해결할 예정이다. 하승진이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KCC로서는 그 공백을 메울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하승진이 이번 시즌 이후 2년 여 동안 KCC를 떠나게 된다면 그 기간이 KCC의 리빌딩 기간이 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또한 주축 가드 전태풍이 귀화혼혈선수 규정에 따라 이번 시즌 이후 팀을 떠나게 됨에 따라 KCC로서는 올 시즌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하승진이 팀 성적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됐다. 하승진은 "이번 시즌부터 KBL 외국인 선수가 한 명으로 줄었다. 결국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내가 코트 위에 많이 서 있고 전경기를 뛰어야 한다. 책임감이 늘었다"며 "팀에 와서 훈련을 많이 못했고 경기도 못봤지만 내가 없으면 팀 평균신장이 크게 줄어들어 힘든 경기를 한다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문에 많은 시간을 뛰기로 결심했다. 내가 코트에서 오래 뛴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또한 강병현이 군입대를 했지만 (이)중원이 형이 복귀를 했고 신인선수 김태홍이 있어 그 자리를 잘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승진의 말은 사실이다. KBL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이 1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토종 빅맨이 있는 팀들이 우승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이번 시즌 예상이다. 특히 하승진이라는 국내 최고의 빅맨을 보유한 KCC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 이를 잘 알고 있는 하승진이 책임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즉 하승진의 말처럼 그가 얼마나 코트에서 많은 시간을 뛰어주고 골밑을 지키느냐에 따라 KCC가 성적을 낼 수 있는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매시즌 부상과 체력에서 문제점을 보였던 하승진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KCC의 2연패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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