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아이&메모] 연속 이닝 무피안타 기록 보유자 김진욱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1.10.11 11: 05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인한 진기록 부문에 투수의 연속 이닝 무피안타 최고기록은 김진욱(OB)이 1987년 4월 19일 광주 해태전부터 5월 3일 청주 빙그레전까지 세운 13이닝 무피안타입니다. 그 다음은 김원형(쌍방울)이 1993년 쌍방울 시절 수립한 12이닝이고 강윤구(넥센)의 2년전 11⅓이닝이며 선동렬(해태)의 11이닝입니다. 두산의 김진욱(51) 신임 감독은 30여 년 전 최고의 강속구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촉망 받았습니다. 중학 시절부터 전국에서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붙었던 주인공이었고 한때는 선동렬과 쌍벽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경북 영천 출신인 김진욱은 리틀야구 시절부터 야구인들의 관심을 모아 중학은 당시 야구 열기가 치솟던 강원 춘천중에 스카우트됐습니다. 그가 중학 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자 고교야구 붐에 따라 한국화약 그룹이 설립한 충남 천안북일고는 실업야구 최고의 지장으로 알려진 한일은행 사령탑을 역임한 김영덕 감독을 영입했고 김 감독은 김진욱을 상당한 액수를 지불하고 데려왔습니다. 그로인해 양쪽 교육감까지 나서서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북일고를 1년 후배인 이상군(현 한화 이글스 운영팀장)과 함께 봉황대기 3위에 올린 김진욱은 강병철 감독이 지휘한 동아대학에 진학해 4학년 때는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1984년에 OB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첫해 6승을 올리고 다음 해는 10승 투수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김성근 OB 감독은 그를 1988년 4월 2일 개막전 부산 롯데전에 선발투수로 지목했으나 전날 경남상고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다가 김광림의 타구에 급소를 맞아 수술을 하는 바람에 장호연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장호연은 그 경기에서 개막전 유일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김진욱은은 OB에서 9시즌을 뛰고 1993년 쌍방울로 이적해 한 해를 뛰고 이듬해에는 대만 준궈베어스에서 1년간 활동하고 현역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국내 프로에서 통산 231경기에 출장해 53승 71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를 기록했습니다. 김진욱은 1986년부터 당대 최고의 투수였던 해태 선동렬과 통산 6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쳐 2승4패1무로 뒤졌습니다. 하지만 선동렬에게 두 번이나 1-0 완봉승을 거둔 유일한 투수로 남아있습니다. 처음 맞대결에서는 팔꿈치가 좋지 않아 패했으나 부상 회복 후 1989년에는 선동렬을 이겼습니다. 그해 5월4일 잠실구장에서 대결에서는 김성한에게 맞은 개인 통산 800호 안타를 빼면 노히트 피칭으로 9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1-0으로 눌렀습니다. 한 달 뒤인 6월16일. 다시 잠실에서 두 투수가 맞붙어 1-0 승리를 거두었고 선동렬은 완투패했습니다. 선동렬은 데뷔 첫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내주었는데 그해 선동렬이 기록한 3패(21승)중 2패가 김진욱에게 당한 것이었습니다. 1998년 분당 중앙고 감독으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00년 구리 인창고 창단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007년에는 두산 2군 투수코치로 발탁돼 친정팀으로 돌아왔습니다.  김 감독은 두산 구단으로부터 ‘2군에서 잠재력이 큰 투수들을 잘 조련해 마운드에 힘을 불어 넣었고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실력자로 코치 시절 선수들과 많은 대화로 소통의 리더쉽을 발휘해 선수들로부터 신임이 두텁다’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 신임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신망을 얻고 있는 지도자로 1, 2군 선수을 모두 높은 신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장 손시헌은 "정말 구단에서 말한 대로다. 부드러우신 분이시다"며 "그렇다고 카리스마가 없다고는 말을 할 수 없다.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떤 선수는 "2군 투수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감독님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라고 반겼습니다. 김진욱 신임 감독은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들고 또한 팬들이 즐거워하는 열정적이고 깨끗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프로 초년생 감독으로 어쩔 수 없이 많이 겪을 시행착오를 얼마나 단기간에 극복하느냐가 김진욱 감독의 과제입니다. 천일평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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