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떠오른 부산국제영화제에 올해도 국내 정상급 배우들은 물론 해외 스타들의 방문 소식이 줄을 이었다.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자리잡은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강제규 감독의 300억 대형 프로젝트 ‘마이웨이’에서 한류스타 장동건과 호흡을 맞춘 판빙빙, 오다기리 조를 비롯해 ‘무협’의 탕웨이, 금성무, ‘더 킥’의 태국 최고 액션 스타 지자 야닌,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삼총사 3D’의 주연배우 레건 로먼 등 초호화 게스트들의 참여로 성황을 이뤘다. 이들 중 단연 돋보였던 해외 스타는 국내에도 다수의 팬을 확보한 오다기리 조와 ‘여신’ 탕웨이, 도발적인 발언으로 화제에 오른 판빙빙이다. 오다기리 조는 진지한 어투 속에 톡톡 튀는 재치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8일 진행된 ‘마이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오다기리 조는 장동건의 배우로서의 면모에 대해 극찬하며 “내가 만약 여자라면 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였어도 반할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매일 현장에서 폭약이 터져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장동건 씨와 서로 주고니 받거니 때리는 격투신이 정말 위험했다고 생각한다. 내 펀치가 장동건 얼굴을 강타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가는 입국이 거부되는 게 아닐까, 국제적인 문제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지난해에도 BIFF를 찾았던 판빙빙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판빙빙은 “부산에 와 떡볶이와 갈비를 먹었다. 이젠 한국과 위(胃)까지 통하는 사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한국 영화를 꼭 다시 하고 싶다.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면서 “2년 뒤엔 한국어로 된 기사를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만추’로 호흡을 맞춘 현빈에 대해서는 “동료들과도 평소 현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군에 간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건강하길 바란다”는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곽재용 감독의 ‘양귀비’와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두 편을 BIFF를 통해 선보인 판빙빙은 지난 7일 ‘양귀비’ 제작발표회에 30분이나 지각해 국내외 언론 및 영화팬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하지만 8일 진행된 ‘마이웨이’ 제작보고회에서는 정시에 도착, 차분하면서도 도발적인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판빙빙은 ‘양귀비’ 제작보고회에서 “(장동건, 오다기리 조보다) 내 생각엔 곽재용 감독이 제일 잘 생겼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데 이어 ‘마이웨이’ 제작보고회에서도 도발적인 발언으로 깜짝 이슈를 낳았다. 장동건, 오다기리 조 중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판빙빙은 “두 사람은 평소에도 너무 멋지고 영화 속에서는 본인들만의 카리스마를 내 뿜는다”면서 “나는 바람기 많고 욕심 많은 여자기 때문에 둘 다 멋진 매력의 소유자라 고를 수 없다”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태국 최고의 액션 스타 지자 야닌 역시 영화 ‘옹박-무에타이의 후예’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라챠 핀카엡 감독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더 킥’의 홍보를 위해 참석한 자리에서 “영화 쌍화점을 보고 조인성에게 반했다”고 발언해 주목을 끈바있다. 올해 부산을 찾은 탕웨이, 오다기리 조, 판빙빙은 화려한 외모,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만큼이나 재치 있는 입담으로 16회 BIFF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tripl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