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한국프로농구(KBL)가 오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서 KCC와 SK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바뀐 용병 제도가 변수로 떠올랐다. 기존 2명 보유-1명 출전에서 1명 보유-1명 출전으로 제도가 바뀜에 따라 용병의 기량과 부상 및 파울 관리 등이 중요하게 됐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지난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공식 기자 회견서 제도 변화에 대한 영항과 대비책을 제시했다. KT의 경우 두 명의 용병 중 지난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서 평균 15.1점, 5.9리바운드, 1.6 블로킹을 기록한 찰스 로드와 재계약했다. 로드는 팀의 주축 선수로 뛰던 제스퍼 존슨의 공백을 잘 메우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전창진 KT 감독은 "가장 큰 변수라 생각한다. 용병 선수의 출전 시간이 중요하고 부상을 당했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1,2라운드를 통해 기량을 테스트한 다음 결정을 내리겠다. KT는 빠른 농구를 해야 하는 팀이다. 용병을 빠른 선수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 준비된 선수가 2~3명 있다"고 전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용병이 부상을 당하면 시즌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용병들의 기량이 비슷하다고 본다. 누가 한국 농구에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고 예측했다. 용병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높이를 갖춘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하승진을 보유한 KCC,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오세근을 잡은 KGC, 각각 김주성 서장훈이 건재한 동부 LG의 강세가 예상된다. 용병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 국내 선수가 용병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수비형 빅맨들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 선수 5명이 코트에 서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공수에서 시도를 많이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에 따라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할 것이다. 재미있는 농구를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bal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