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단위로 자동차 대여하는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10.11 12: 07

-스마트폰 기반의 자동차 공유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해 미국에 '제2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한 회사가 있다. 바로 'ZIPCAR'라는 회사로 지난 4월 14일 나스닥에 무려 1조 3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당시 주당 18달러에 상장된 이 회사는 현재 주당 25달러까지 올라 시가총액도 그만큼 더 늘었다. ZIPCAR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카셰어링(car sharing)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카셰어링이란 여러 명이 필요한 시간대에 자동차를 공유하는 것으로 상황에 맞춰 적당한 차량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평소에는 부담없고 실속있는 경차나 소형차를 사용하다가도 때에 따라 큰 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얼핏 보면 렌트카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렌터카는 회원제로 기간별로 계약해야 하는 반면 카셰어링은 빈 시간대에 본인의 차처럼 사용하는 서비스로 차이가 있다. 특히 카셰어링 서비스는 유지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보험료와 수리비, 세금은 물론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기본 주유비가 무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료비 걱정도 없다. 이 때문에 북미나 유럽에서 카셰어링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 단위로 자동차를 대여하고 공유하는 이 서비스는 북미에서 70만 명, 유럽에서 40만 명 등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대학생들이나 주차비가 너무 비싸 차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ZIPCAR가 '제2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러한 카셰어링 서비스는 차량 한대당 7~10대의 차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탄소 제로'를 부르짖는 우리나라의 실정에도 잘 맞는 서비스로 평가된다. 필요한 시점에 맞는 크기의 차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운행 거리에 따라 사용 금액이 정해지기 때문에 운행 거리를 최소화해 공해 물질 발생도 줄여준다. 이같은 카셰어링 서비스가 우리나라에도 만나볼수 있다. 그린포인트(www.greencar.co.kr)가 그린카라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그린카 서비스의 장점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차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카셰어링은 무인 렌터카 개념이기 때문에 고객이 차량이 있는 곳에 가더라도 어디에 차량이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은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그린카 가상키의 경적 버튼을 누르면 차량의 경적이 울리고 라이트가 점멸해 쉽게 차량을 찾을 수 있다. 또 그린카 가상키는 예약한 사용자에게만 예약한 시간에만 자동차 문을 열어주는 서비스가 있어 차량의 도난과 중복 사용의 혼동까지 막았다. 여기에 동네마다 차량이 대기돼 있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를 본인 것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주유도 1일 최대 60km까지 무료이기 때문에 쓴 만큼 연료를 채워야 하는 렌터카와 차별된다. 여기에 보험과 하이패스도 장착돼 있으며, 자동차를 사용했다가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주차장이나 주차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현재 그린포인트의 그린카 서비스는 서울시내 30곳에 카셰어링 차량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4,000대의 차량으로 수도권 1,500곳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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